7/5/26 함께 걸어가는 은혜의 여정
-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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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7월 첫번째 주일, 우리 연합감리교회(UMC)는 ‘파송(Appointment)’이라는 특별한 주일을 지나게 됩니다. 목회자가 임지를 옮기기도 하는 이 시기가 되면, 때로는 이별의 아쉬움과 새로운 만남에 대한 낯섦이 교차하기도 합니다. 혹시 성도님들 중에도 "왜 연합감리교회 목사님들은 한 교회에 오래 머물지 않고 때가 되면 교회를 옮기실까?" 하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이 파송제도는 감리교회의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 목사님으로부터 시작된 우리의 아름다운 신앙 전통입니다. 웨슬리 목사님은 복음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말을 타고 달려갔습니다. 개체 교회가 목회자를 '청빙(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가 교회의 상황과 영적 필요에 따라 감독의 '파송'을 받아 나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감리교회의 '순회 목회(Itinerancy)'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우리가 각각 떨어진 개별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서로 연결되어 돕는 '연대주의(Connectionalism)' 정신을 잘 보여줍니다. 어느 한 교회만 잘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되어 '하나님의 더 큰 교회'를 함께 세워가는 훈련인 셈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 특별하고 신비로운 파송제도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을 이곳 LA복음연합감리교회에서 만나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십자가의 은혜로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입니다. 목회자와 성도가 서로의 연약함을 품어주고, 협력하여 하나 되는 '연합의 기쁨'을 누리라고 우리를 이곳에 묶어주신 것입니다. 새롭게 펼쳐질 앞으로의 1년도 우리가 손잡고 함께 걷는 ‘은혜의 여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민 사회의 치열한 일터와 가정의 분주함 속에서 때로는 지치고 외로울 때도 있겠지만, 우리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 배려하고 사랑할 때 이곳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위로와 회복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를 안아주고, 이웃을 다정하게 섬기며, 우리 삶의 자리에 풍성한 복음의 열매를 맺어가기를 소망합니다. 훗날 돌아보았을 때, 우리가 함께 울고 웃으며 기도했던 이 1년이 참으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믿음의 추억으로 남기를 기대합니다. 오늘도 여러분과 함께 믿음의 길을 걷는 동역자로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 위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안이 깊이 스며들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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