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26 ‘돌봄이 소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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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아름다운 샌디에고에서 열린 ‘2026년 서부지역 목회자 가족 수련회’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여러 지역에 흩어져 사역 하시던 목사님들과 그 가정들을 만나니, 마치 명절에 고향 집 형제들을 만난 것처럼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수련회 기간 중 화요일과 수요일 저녁에는, 지난 1년간 각자의 사역지에서 겪었던 목회의 아픔과 어려움, 그리고 그 가운데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이 시간이 참으로 깊은 회복과 은혜의 자리였습니다. 특별히 미국인 교회를 담임하시는 목사님들의 이야기는 제 마음을 깊이 울렸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언어의 장벽, 낯선 문화 속에서의 고군분투, 그리고 한국 사람이 전혀 없는 곳에서 아시안을 대표하며 견뎌야 했던 외로움의 이야기를 들으며 참으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는 탄식과 눈물로만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 목사님께서 미국 회중들과의 목회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는데,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지난 8년 동안 강단에서 설교한 횟수가 10번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목사가 설교를 하지 않는다? 처음엔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목사님은 강단 목회 대신, 성도들을 직접 찾아가 위로하고 돌보는 ‘돌봄 사역’을 담당하고 게셨습니다. 그저 예수님의 마음으로 외로운 성도들의 손을 잡아주고 함께 울며 안아준 것입니다. 놀랍게도, 그 진심 어린 돌봄을 받았던 미국인 성도님들이 세상을 떠나시며 교회에 많은 헌금을 남기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그 목사님의 사역이 재정문제로 그만 둔다면, 자신들이 남긴 헌금으로 목사님의 사례비를 감당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하늘나라에 가셨다고 합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들을 진심으로 사랑해 준 목회자와 교회에 대한 깊은 감사의 고백이었습니다. 유창한 말보다 더 강력한 것은,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화려한 능력이나 대단한 업적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다가가는 진실한 사랑과 섬김, 그것이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소망입니다. 우리 LA복음연합감리교회 공동체가 서로의 아픔을 돌보고, 옆에 있는 형제와 자매의 지친 어깨를 기꺼이 내어주는 따뜻한 위로의 처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한 주, 우리 삶의 자리인 가정과 일터에서 누군가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소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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