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6 ‘Not in the Community, But for the Community.’
- LA복음교회
- 12분 전
- 2분 분량


Living Together 2026년 봄 학기를 시작하며, 저는 화요일에는 교회 주변 청소로, 목요일에는 스마트폰 강좌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저는 우리 교회가 서 있는 ‘자리’의 의미를 다시 배우고 있습니다. 화요일 아침, 몇 분의 성도님들과 함께 교회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그날의 풍경은 솔직히 말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교회 주변은 마치 작은 쓰레기장 같았고, 채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네 사람이 여섯 개의 쓰레기 봉투를 가득 채웠습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곳에 숨겨진 쓰레기들, 그리고 오랫동안 방치된 흔적들이 있었습니다. 그대로 두었다면, 아마 더 많은 쓰레기가 쌓였을 것입니다. 그 장면을 보며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s Theory)’이 떠올랐습니다. 1982년 사회학자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제시한 이 이론은, 아주 작은 무질서가 방치될 때 결국 더 큰 무질서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통찰을 전합니다. 깨진 유리창 하나가 그대로 남아 있으면, “여기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곳”이라는 메시지가 되고, 그 신호는 연쇄 반응을 일으킵니다. 낙서가 늘고, 쓰레기가 쌓이며, 결국 더 큰 문제들이 자리 잡게 됩니다.
교회 주변을 바라보며, 우리가 왜 청소해야 하는지가 분명해졌습니다. 우리가 먼저 돌보지 않으면, 그 자리는 더 쉽게 방치됩니다. 쓰레기를 줍는 동안 솔직한 마음도 스쳐 갔습니다.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줍는 사람 따로 있네.” 억울함이 잠시 마음을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곧 다른 깨달음이 찾아왔습니다. 우리가 치우는 이 작은 수고로 동네는 분명히 달라지고 있고, 버리는 사람들이 오히려 민망해질 만큼의 ‘깨끗함’이 이 공간에 필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교회는 말로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외치는 공동체가 아니라, 먼저 몸으로 실천하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깨끗한 교회, 돌보는 교회로 서 있을 때, 이웃들도 자연스럽게 그 흐름에 동참하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교회를 정의할 때 자주 인용되는 말이 있습니다.
“Not in the Community, but for the Community.” 지역사회 안에 ‘존재하기만 하는’ 교회가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해 존재하는 교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시간이 되신다면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교회로 오셔서 함께해 주시길 초대합니다. 거창한 준비는 필요 없습니다. 빗자루 하나, 봉투 하나로 시작하는 작은 섬김입니다. 그러나 이 작은 순종이 우리 동네의 분위기를 바꾸고, 교회의 얼굴을 바꾸며, 결국 우리의 신앙을 더 깊고 단단하게 빚어 갈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이 자리를 조금 더 깨끗하게, 조금 더 따뜻하게 가꾸어 가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걸어주셔서,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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