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26 신중함과 진지함으로 세워가는 하나님 나라
- LA복음교회
- 3일 전
- 2분 분량

새해에 세운 결단들이 조금씩 삶의 습관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는, 2026년 1월의 세 번째 주일입니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계획을 세우지만, 그 결심을 끝까지 지켜가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시작은 거창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방향을 잃고 지치거나, 조급해져서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타트업 레시피》라는 책에는 ‘실패한 창업가들의 8가지 행동’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 목록에는
1.리더십을 회피하는 태도
2.자신의 약점을 인정하지 않는 것
3.잘못된 사람을 뽑는 것
4.너무 빠른 성장을 추구하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내용들을 읽으며, 이것이 단지 기업이나 사업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의 기업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존재하지만, 교회는 잃어버린 생명을 찾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존재합니다. 목적은 다르지만,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고, 하나의 비전을 향해 함께 걸어간다는 점에서 교회도 어떤 의미에서는 이 시대의 ‘거룩한 스타트업’과 같다고 느꼈습니다.
세상의 지혜가 경고하는 실패의 요인들을 뒤집어보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건강한 목회의 방향이 보입니다. 좋은 리더가 좋은 회사를 만들 듯, 교회 역시 훈련되고 준비된 리더들이 핵심입니다. 초대 교회 공동체는 이 사실을 명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사도들은 모든 권한을 독점하거나 혼자서 모든 사역을 감당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한계를 인정했고, 영성과 지혜가 충만한 일곱 집사를 세워 사역을 분담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업무 배분이 아니라, 각자의 은사를 존중하고 공동체를 체계화하여 ‘말씀과 기도’라는 본질에 집중하기 위한 거룩한 선택이었습니다.
바울 사도의 선교 전략을 보면 그는 새로운 지역에 복음을 전할 때 단순히 지식만 전달하고 서둘러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들과 함께 살며 자신의 삶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현지 성도들과 깊이 동역하며 그 지역의 상황에 맞는 목회를 고민했고, 복음이 그 땅의 문화 속에 깊이 뿌리 내릴 때까지 인내하며 시간을 들였습니다. ‘더 빠르게, 더 크게’라는 세상의 속도전에 휘말리지 않고, 한 영혼이 온전한 제자로 성장할 때까지 진지하고 신중하게 기다려준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속도로 걷고 있습니까?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효율과 성장을 압박하며 ‘조급함’이라는 미끼를 던집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일은 숫자의 논리나 속도로 증명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천천히, 꼼꼼하게, 그리고 신중하게’ 우리 공동체의 내실을 다져가야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부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말씀 안에서 얼마나 단단해지고 있으며, 우리 사이의 사랑이 얼마나 깊어지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2026년 한 해, 우리에게 주어진 이 귀한 목양의 기회를 함께 만들어 가기를 소망합니다. 서로의 약점을 담당해주고, 각자의 자리에서 준비된 리더로 서며, 복음의 진리를 우리 삶으로 묵직하게 증명해 내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조급함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본질에 집중할 때, 우리 교회는 세상이 흔들 수 없는 든든한 반석 위에 세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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