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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6 ‘No Cross, No Crown’

  • 2일 전
  • 2분 분량

   거룩한 사순절을 지나며, 저는 다시 한 번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우리는 과연 십자가를 통과하지 않고 부활의 아침을 맞이하려 하지는 않는가?’ 사도 바울은 분명히 말합니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로마서 8:17). 로마서 주석은 이 구절에서 ‘고난’(συμπάσχομεν)이 단순한 시련이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증표임을 강조합니다. 바울이 말하는 영광은 고난 뒤에 주어지는 상장이 아닙니다. 영광은 고난의 보상이 아니라, 고난이 완성되는 자리입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통과할 때, 이미 부활의 생명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당시 로마 사회에서 ‘영광’은 전쟁에서 이긴 장군만 누릴 수 있었습니다. 개선문을 지나며 월계관을 쓰고 시민들의 환호를 받는 모습이 영광이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전혀 다른 영광을 말합니다. 그는 빌립보서 2장 6-7절에서 ‘자기 비움’을 이야기합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이를 통해 십자가의 길이 곧 하나님의 영광의 길임을 선포합니다.  로마의 영광은 타인을 굴복시켜 전쟁의 승리로 얻지만, 그리스도의 영광은 자신을 내어 주면서 완성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구원이 ‘공짜’라는 사실에 환호합니다. 물론 은혜는 값 없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값이 없다는 것이 대가가 없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피의 값이 이미 지불되었습니다. 디트리히 본회퍼는 이것을 “값싼 은혜”와 “값 비싼 은혜”로 구분했습니다. 회개 없는 은혜, 십자가 없는 부활은 값싼 은혜입니다. 고난은 하나님이 우리를 떠나셨다는 증거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그리스도의 길 위에 서 있다는 표시입니다. 초대교회는 박해 속에서도 담대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고난 가운데서 자신들이 참된 길을 걷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No Cross, No Crown.” 십자가 없는 면류관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순절 동안 의도적으로 십자가에 가까이 다가갑니다. 금식과 기도, 깊은 회개, 용서와 나눔, 섬김과 배려를 통해 우리 안의 욕망을 내려놓습니다. 이것은 고통을 미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를 통해 우리 존재가 정결해지고 새로워지기 위함입니다. 요한 웨슬리 목사님은 은혜를 “선행은혜, 칭의은혜, 성화은혜”로 설명했습니다. 성화의 길은 십자가를 닮아가는 길입니다. 거룩은 편안함 속에서 자라지 않습니다. 십자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때, 우리는 이미 부활의 빛 안에 서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을 피하지 맙십시오.  회개를 미루어서는 안됩니다.  거룩한 슬픔을 함께 통과해야 합니다.  그때 부활의 기쁨은 가벼운 환호가 아니라, 십자가를 통과한 사람만이 아는 깊고 단단한 기쁨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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