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26 사랑많은 지각현씨
- LA복음교회
- 3일 전
- 2분 분량

우연히 PD 로드 라는 프로그램을 보다가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알뜰신잡 – 달걀의 모든 것’이라는 편에 등장한 한 양계장 농장주, 지각현 씨의 삶의 태도는 제 마음에 깊은 울림으로 남았습니다. 그분에게서 발견한 ‘사랑의 자세’를 우리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PD의 카메라가 따라간 지각현 씨의 하루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양계장 사장님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일반적으로 식용 닭은 약 8주 정도 키운 후 출하되고, 달걀을 낳는 닭들 역시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1년 남짓이면 처분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각현씨의 양계장에는 2년이 넘은 '노계'들이 평화롭게 노닐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 마음을 깊이 감동시킨 것은, 지각현 씨가 연약한 닭들을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다리가 불편해 다른 닭들에게 상처 입을까 염려하며 따로 돌보고, 눈이 아픈 닭은 집 안으로 데려와 밤새 곁을 지키며 간호합니다. 심지어 배변을 돕기 위해 기저귀와 패드까지 깔아주는 그의 모습에서는, 생명을 향한 말 없는 존중과 세심함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그곳에서 생산되는 달걀 한 알의 가격은 약 1달러라고 합니다. 시장의 기준으로 보면 결코 싼 가격은 아닙니다. 하지만 닭 한 마리 한 마리에게 예의를 갖추고, 정성껏 노트를 기록하며 달걀을 수거하는 그의 땀방울을 보니 '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분의 모습을 보며 저는 우리 주님을 떠올렸습니다. "예수님이라면 우리를 어떻게 대하셨을까?" 지각현 씨가 아픈 닭을 품에 안고 밤을 지새운 것처럼, 우리 주님께서는 연약하고 상처 입은 우리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셨습니다. 세상의 기준으로는 ‘생산성 없는 존재’로 여겨질지라도, 주님의 눈에는 온 천하보다 귀한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세심한 배려와 끝없는 사랑이 오늘도 우리의 삶을 붙들고,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하고 계십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저 또한 목회자로서 성도님들을 대하는 제 마음과 태도를 겸손히 돌아보게 됩니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은 화려한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각현 씨처럼 가장 작고 약한 존재를 향한 '부단한 노력'과 '세심한 배려'에 있음을 깨닫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LA복음연합감리교회 공동체 안에 이러한 주님의 사랑과 배려가 풍성하게 스며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서로의 연약함을 조심스럽게 감싸 안고, 서로의 가치를 세상의 가격표가 아니라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삶의 모든 자리마다, 변함없이 세심하게 돌보시는 주님의 손길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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