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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26  ‘창조 세계의 신음소리 앞에서’

  • 3일 전
  • 2분 분량

   지난 며칠 동안 네팔과 중국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빙하 산사태 소식을 접하며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거대한 얼음과 흙더미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고,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직도 한국인과 네팔인 등 여러 사람들이 실종 상태에 있다는 소식은 우리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랑하는 가족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애타는 마음으로 구조 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마음이 어떠할지 우리가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하시고 위로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실종된 분들이 하루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위험한 환경 속에서 수색과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모든 분들의 안전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재난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한 가지를 함께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는 과연 건강한가?  빙하가 녹고, 예상하기 어려운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고, 세계 곳곳에서 산불과 홍수와 산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하나의 자연재해를 단순히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가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인간의 생활 방식 역시 그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자연은 우리가 마음대로 사용하고 버려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세상을 돌보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연합감리교회의 신앙 전통도 개인의 믿음만큼이나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세상을 책임 있게 돌보는 삶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믿음은 교회 안에서 예배드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통해서도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바쁜 삶을 살아가다 보면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에 집중하느라 환경과 자연을 생각할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일회용품 하나를 덜 사용하고, 물과 전기를 조금 더 아끼고,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고, 음식과 물건을 쉽게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아주 작은 실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아침이면 성도님들과 교회 주변을 함께 걸으며 쓰레기를 줍고 거리를 깨끗하게 정리합니다. 작은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우리의 삶의 자리와 이웃을 소중히 돌보는 믿음의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작은 행동이 세상을 당장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세상을 소중하게 여기겠다는 우리의 믿음의 고백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네팔의 재난을 바라보며 우리 교회가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들이 하루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해 주시기를, 구조와 수색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을 안전하게 지켜 주시기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에게 하나님께서 견딜 수 있는 힘과 위로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 기도가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작은 변화로도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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