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8/26 ‘오늘의 준비가 내일의 안전을 만듭니다 ’

우리가 살아가는 이곳 캘리포니아, 특별히 LA 한인타운의 일상은 참으로 분주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평온하던 일상을 갑자기 흔드는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크고 작은 지진과 산불,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 소식을 접할 때면 마음 한구석에 불안함이 생기기도 합니다. 오늘 주보와 함께 성도 여러분께 ‘재난 대비 비상용품 체크리스트’를 나눠드리는 이유는 두려움을 드리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소중한 생명과 가정을 지혜롭게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성경을 보면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만 바라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방주를 지었고, 요셉은 풍년이 들었을 때 다가올 흉년에 대비해 곡식을 저장하여 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잠언 22장 3절은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는 나가다가 해를 받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믿음은 아무런 준비 없이 잘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면서도 우리에게 주신 지혜를 사용해 미리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으로 살아가는 모습이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을 소중히 돌보는 책임이기도 합니다.
재난 대비 체크리스트에는 물과 식량, 의약품, 손전등, 라디오, 가족의 중요한 서류 등이 적혀 있습니다. 이 목록을 하나씩 준비하다 보면 우리의 신앙도 돌아보게 됩니다. 재난이 닥쳤을 때 마실 물이 필요하듯 우리 영혼에도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어둠 속에서 길을 찾도록 손전등이 비추어 주듯, 인생이 막막할 때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걸어갈 길을 밝혀 줍니다. 무엇보다 체크리스트 하단에 “최소 6개월마다 한 번씩 비상용품을 점검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물품은 교체하세요”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우리의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의 은혜에만 머물러 있지 않은지, 내 안에 굳어진 마음이나 버려야 할 옛 습관은 없는지, 회개와 감사의 마음으로 우리의 영적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번 한 주간 체크리스트를 살펴보며 가족과 함께 비상용품을 준비해 보시기 바랍니다. 더 나아가 우리 교회에서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이나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도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습니다. 우리 가족의 안전을 준비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웃의 안전까지 함께 살피는 따뜻한 섬김이 우리 가운데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비록 세상은 예측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하지만, 우리의 구원자이시며 참된 피난처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오늘의 성실한 준비와 깨어 있는 믿음으로, 내일의 평안과 안전을 누리며 주님과 동행하는 복된 한 주간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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