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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26 ‘완벽함이 아닌, 믿음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

10월 11일
2분 분량


   지난 주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50회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에 다녀왔습니다.  50년 전, 낯선 이민의 땅에서 선배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눈물로 기도하며 심었던 신앙의 씨앗이 오늘까지 이어져 온 것을 보며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Encounter(만남), Engage(맺음), Empower(북돋움)’이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동역자들과 함께 예배하고 대화하는 내내, 제 마음속에 깊이 다가온 울림이 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역사는 오늘도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모인 사람들의 모습과 사역의 현장은 참 다양했습니다. 우리 교회처럼 LA 한인타운의 전통 한인 이민교회가 있는가 하면, 미국 현지인들을 섬기는 타인종 목회 현장, 다음 세대의 언어와 문화로 호흡하는 2세 사역자들, 그리고 여성 목회자들도 함께했습니다.  서로 살아온 환경도, 사용하는 언어도, 섬기는 방식도 달랐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섬기려는 마음에는 하나로 이어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 다양한 자리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며, 교회의 모습은 달라도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일은 계속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곳에서 제 마음에 다시 새긴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완벽한 사람을 기다리셨다가 일을 맡기시는 분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부족함과 연약함투성이일지라도, 온전히 주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사도 바울이 고백했듯, 우리의 약함 속에서 그리스도의 능력이 가장 온전하게 빛납니다. 하나님은 먼저 우리를 은혜로 만나(Encounter)’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자리에서 이웃의 아픔을 돌아보고, 서로의 삶을 나누며 함께하도록(Engage) 이끄십니다.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지만, 성령께서 다시 걸어갈 힘(Empower)을 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살아가면서 부족함 때문에 마음이 무거울 때가 있습니다. 좀 더 잘해야 할 것 같고, 더 준비되어야 할 것 같아 망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마십시오. 주님이 찾으시는 것은 우리의 완전함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진실한 ‘믿음과 순종’입니다. 중요한 것은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모습 그대로 주님을 의지하며 한 걸음 내딛는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시고 불러 주신 예수님의 은혜를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부족함을 탓하기보다 사랑으로 감싸 주며,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믿음으로 시작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작은 믿음과 순종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을 기대하며, 기쁨으로 한 주를 살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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