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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26 ‘은혜의 16년을 기억하며, 다시 꿈꾸는 청년의 계절로’

5일 전
2분 분량


  오늘 우리 LA복음연합감리교회가 이 자리에 세워진 지 16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사람의 나이로 열여섯은 순수한 아이의 시절을 지나 세상을 향해 힘차게 발을 내딛는 청년의 꿈을 품는 시기입니다. 지난 16년 동안의 길이 결코 저절로 열린 것이 아니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수많은 기도와 눈물,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드려진 헌신 위에 오늘의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마다 하나님의 신실하신 은혜가 있었습니다. 교회는 사람의 힘으로만 세워지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하나님께서는 그 교회를 세우시기 위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수고와 헌신을 사용하셨습니다. 1대 김웅민 목사님께서는 든든한 신앙의 터를 닦아 교회가 온전히 세워지도록 첫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2대 이영성 목사님께서는 뜨거운 열정으로 영혼 구원과 교회의 건강한 정착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그리고 3대 김호용 목사님께서는 온 세상이 멈췄던 혹독한 코로나의 터널을 믿음으로 건너며 새로운 부흥과 선교의 문을 활짝 열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그 모든 시간의 곁에는 목회자들의 손을 붙잡고,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예배와 교회를 지켜오신 성도님들이 계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있는 것은 바로 그 사랑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존 웨슬리 목사님은 생애 마지막 순간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지나온 16년을 돌아보며 우리도 같은 고백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은혜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창립주일은 과거를 돌아보는 날에만 머물 수 없습니다. 은혜를 기억한다는 것은 그 은혜를 붙들고 다시 걸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새로운 꿈이 필요합니다. 청년의 마음으로 다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꿈꾸어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말씀 위에 더욱 깊이 뿌리내리고, 다음 세대가 이 교회에서 믿음의 기쁨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 이유로 교회를 떠나 있는 우리의 자녀들을 다시 따뜻하게 품고, 그리스도의 복음 안으로 초대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한인타운과 이웃 사회를 향해 교회의 문을 열고, 말보다 삶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교회를 온전히 지켜오신 성도님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이제 주님께서 피로 사신 이 거룩한 교회를 통해 우리 앞에 열어가실 길을 바라봅니다. 16년의 은혜 위에 새로운 꿈을 세우는 교회. 다음 세대를 품고, 이웃을 향해 다시 걸어가는 교회. 그런 교회를 하나님과 함께 만들어가는 복된 창립주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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