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26 ‘성령강림/웨슬리 회심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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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령님이 임하셔서 교회가 시작된 성령강림주일이자, 감리교회의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 목사님의 회심 28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주일입니다. 1738년 5월 24일 수요일 밤, 웨슬리 목사님은 마음이 참 무거웠습니다. 선교 사역은 실패했고, 구원의 확신마저 흔들리던 때였습니다. 그의 일기를 보면 그날 저녁 올더스게이트 거리에 있는 기도 모임에 “별로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으나 참석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우리도 그럴 때가 있죠? 마음이 지치고 무거워 예배 자리에 가기조차 망설여지는 그런 날 말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 ‘내키지 않았던 자리’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밤 9시 15분쯤, 누군가 읽어주는 마틴 루터의 로마서 강해 서문을 듣는 순간, 웨슬리 목사님은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나는 내 마음이 이상스럽게 뜨거워짐을 느꼈다. 나는 내가 그리스도를 참으로 믿고 있음을 느꼈고, 구원을 위해서 그리스도만을 의지한다고 느꼈다.”
그것은 바로 성령님의 역사였습니다. 성령님이 웨슬리의 마음에 임하시자, 머리로만 알던 예수님이 나의 구원자로 믿어지는 ‘칭의’의 은혜가 임한 것입니다. 내 죄가 씻겨 나갔다는 확신과 함께 그의 삶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신앙생활을 하면서 대단하고 자극적인 경험을 좇아가곤 합니다. 특별한 은사가 있다는 곳을 찾아다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령님은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2천 년 전 예루살렘의 텅 빈 무덤 속에만 갇혀 계신 분이 아니라, 오늘 지금 이 순간, 복잡한 LA 한복판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의 마음에 찾아오십니다. 지금 세상은 참 아픕니다. 고국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늘 기도가 필요하고, 우리가 발 디디고 사는 이 미국 땅에서는 끊이지 않는 총기 사고로 무고한 생명들이 쓰러져갑니다.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뉴스도 들려옵니다. 이 어두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은 도대체 어디 계실까요? 주님은 바로 ‘우리의 깨어진 마음’ 안에 계십니다. 그리고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속삭이십니다. 세상을 향해 아파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품고, 회개함으로 이웃을 돌보고,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라고 우리를 끊임없이 부르고 계십니다.
5월의 봄날을 보내며, 우리 안에서 세밀하게 말씀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 보기를 소망합니다. 웨슬리 목사님을 변화시키셨던 그 성령님이 지금 우리에게도 찾아오셔서 새로운 하나님의 꿈을 꾸게 하십니다. 그 꿈은 바로 우리 자녀들, 다음 세대가 살아갈 안전하고 아름다운 미래입니다. 이번 한 주간도 그 뜨거운 구원의 감격을 품고, 세상 속에서 평화의 도구로 살아가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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