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9/26 ‘순한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 7월 19일
- 2분 분량

"요즘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누구입니까?"
능력이 뛰어난 사람? 유머가 많은 사람? 아니면 내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줄 사람입니까?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마음이 지치는 날에는, 아무 말 없이 내 곁에 앉아 함께 웃고 밥 한 끼 나눌 수 있는 사람 한 명이면 충분합니다.
시인 박찬의 <사람>이라는 시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생각이 무슨 솔괭이처럼 뭉쳐 팍팍한 사람말고
새참 무렵 도랑에 쉬쉬 손 씻고
쉰내 나는 보리밥 한사발 찬물에 말아 나눌 낯 모를 순한 사람
그런 사람 하나쯤 만나고 싶다.
일터와 가정, 끝없이 이어지는 책임 속에서 우리의 마음도 어느새 '솔괭이처럼 뭉쳐 팍팍한 사람'이 되어 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이 시의 구절처럼, 거창한 위로나 화려한 말이 아니라, 보리밥 한 그릇을 기꺼이 나눌 수 있는 순한 사람. 계산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그저 함께 있어 주는 사람이 그리워집니다. 이 시를 묵상하며 제 자신에게 질문해 보았습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만나고 싶은 사람인가, 아니면 피하고 싶은 사람인가?"
복음서에 등장하는 예수님은 언제나 '만나고 싶은 사람'이셨습니다. 세상에서 소외되고 상처 입은 이들, 팍팍한 율법주의와 현실에 지친 이들이 예수님 곁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정죄하거나 가르치려 하기보다, 곁에 앉아 떡을 떼고 삶을 나누셨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누군가에게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나눔'과 '자기 비움'을 실천하라고 가르칩니다. 내가 가진 작은 것, 나의 시간, 나의 곁을 기꺼이 내어주는 십자가의 사랑만이 팍팍한 세상을 부드럽게 녹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번 한 주간 우리가 먼저 예수님의 마음을 품은 그 '순한 사람'이 되어보면 어떨까요? 대단한 것을 주어야만 나눔이 아닙니다. 안부를 물어보고, 삶을 들어주고, 같이 커피 한잔, 냉수 한잔도 마시면서, 삶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것. 우리의 일상 속 작은 친절과 나눔이 누군가의 지루하고 의미없어 보이는 하루를 살려내는 위로가 됩니다. 우리의 굳어진 마음을 만지시고 회복 시키시는 성령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우리 LA복음연합감리교회 성도님들이 모든 삶 속에서 누군가가 간절히 만나고 싶어 하는 바로 그 한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따뜻한 사랑과 평안이 여러분의 이번 주 삶의 자리에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