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26 ‘한 쪽 날개를 가진 천사들’
- 6월 6일
- 2분 분량

얼마 전, 피코 길을 따라 운전하며 가던 중이었습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한 건물 벽면에 적힌 글귀 하나가 시선을 사로 잡았고, 제 마음에 깊고 따뜻한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We are each of us angels with one wing. We can only fly embracing each other."
(우리 각자는 한 쪽 날개만 가진 천사들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껴안을 때만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천사처럼 존귀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지으셨지만, 우리 각자에게 두 날개를 모두 주시지는 않았습니다. 혼자서는 결코 저 높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를 수 없는, '한 쪽 날개'만 가진 존재로 우리를 부르신 것입니다. 내가 가진 날개와 누군가 가진 날개가 만나 서로의 연약함을 온전히 인정하고 품어줄 때, 비로소 우리는 중력을 거슬러 은혜의 하늘을 비행할 수 있습니다. 헨리 나우웬은 "우리는 모두 상처 입은 치유자"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가진 꺾인 한 쪽 날개, 그 결핍과 상처는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누군가의 따뜻한 품을 찾게 하고, 서로를 의지하게 만드는 하나님의 귀한 섭리입니다.
모든 성도의 삶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에 오셔서, 죄와 절망으로 날개를 잃어버린 우리의 부서진 삶을 십자가의 사랑으로 먼저 끌어안아 주셨습니다. 자격 없는 우리를 의롭다 하신 그분의 온전한 품에 안겼을 때, 비로소 우리는 '구원'이라는 생명의 하늘을 날아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살리신 그 십자가의 은혜를 아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내 곁에 있는 이들의 낯설고 서툰 모습까지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품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5장 7절을 통해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서로를 '받아들인다'는 의미는 서로를 깊이 '껴안아' 잃어버린 반쪽 날개가 되어주는 일입니다. 나와 다르다고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다름이 나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완벽한 퍼즐임을 깨닫는 것이 바로 진정한 회개이자 성숙한 신앙의 모습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로운 계절이 짙어지는 6월을 시작합니다. 우리가 누군가와 함께 하늘을 나는 놀라운 기적을 일상에서 경험하기를 소망합니다. 먼저는 우리 가족 구성원들의 지친 어깨를 따뜻하게 감싸 안고, 우리 교회 믿음의 형제자매들의 다름을 넉넉한 마음으로 인정해 주십시오. 그리고 더 나아가, LA 지역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다가가 우리의 남은 날개를 기꺼이 내어주는 사랑의 실천이 있기를 바랍니다. 나 홀로의 비행은 불가능하지만, 우리가 서로를 끌어안고 십자가의 사랑 안에서 날아오를 때, 그 아름다운 연합은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최고의 '영광'이자 기쁨의 '감사'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서로의 날개가 되어주는 사려 깊고 따뜻한 6월이 되기를 기도하며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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