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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6 ‘사도 바울의 '거룩한 고집'을 묵상하며’

3월 8일
2분 분량

   지난주  새벽기도 시간에 우리는 사도행전 20장과 21장의 말씀을 묵상하였습니다.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바울의 발걸음 앞에서 우리의 마음은 숙연해졌습니다. 사순절의 길을 걷고 있는 지금, 바울이 보여준 그 '거룩한 결단'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깊은 도전을 줍니다. 

   바울은 예루살렘에 가면 결박과 환난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성령을 통해 알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동료들이 울며 앞길을 막아섰을 때, 그 모습을 보며 바울의 마음도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하지만 바울은 그 눈물을 뒤로하고 묵묵히 걸음을 옮겼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순절의 영성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의 고통을 아셨지만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그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바울 역시 자신의 편안함보다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더 소중히 여겼습니다. 바울의 순종이 있었기에 복음은 예루살렘을 넘어 땅끝까지 전해질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우리 LA복음연합감리교회가 이곳 K-Town에서 감당해야 할 십자가는 무엇일까요? 저는 그것이 바로 '믿음을 이어 주는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1세대 성도님들이 눈물과 기도로 쌓아 올린 이 믿음의 성벽이 우리 대에서 멈춰서는 안 됩니다. 우리 자녀들인 2세들이 "부모님의 하나님이 곧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할 수 있도록, 우리는 기꺼이 그들을 위한 신앙의 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조금 더 섬기고, 내가 조금 더 낮아질 때 우리 교회는 다음 세대에게 영적인 고향이 될 것입니다.

   혼자 가면 지치지만, 함께 가면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시작되는 속회는 바로 그 사명의 길을 함께 걷는 소중한 울타리입니다. 속회는 서로의 삶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며, 신앙을 붙잡아 주는 영적인 가족 공동체입니다. 속회 안에서 우리는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믿음이 약해질 때 다시 일어설 힘을 얻습니다. 또한 바울이 가졌던 그 사명을 서로에게 다시 일깨워 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속회에서 나누는 작은 대화 하나, 진심으로 드리는 기도 하나가 누군가의 삶을 다시 일으키는 은혜의 통로가 될지도 모릅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속회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꼭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속회에서 우리는 서로를 붙들어 주며, 하나님이 우리 교회를 통해 이루실 일을 함께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우리도 이렇게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을 위해, 칭의의 은총을 입은 자답게,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다시 붙잡고 믿음의 길을 걸어가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의 헌신과 눈물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통해 행하실 새 일을 기대하며, 이 거룩한 걸음에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사명의 길 끝에서 웃으며 만날 여러분을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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